솔직히 마카오 여행 전에 저는 "호텔은 그냥 자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카오는 숙소 만족도가 여행 전체 만족도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도시였습니다. 그 중심에 안다즈 마카오가 있었습니다.

안다즈 호텔 부모님 반응
부모님과 함께 안다즈 마카오에 체크인했을 때, 객실 문을 여는 순간 어머니가 바로 "여긴 진짜 좋다"고 하셨습니다. 평소에 숙소에 크게 반응을 안 하시는 분이었는데, 그 한 마디에 저도 괜히 뿌듯했습니다.
안다즈 마카오는 갤럭시 마카오 리조트 내에 위치한 5성급 호텔입니다. 갤럭시 마카오는 복합 리조트(Integrated Resort) 형태로 운영되는데, 여기서 복합 리조트란 호텔, 쇼핑몰, 레스토랑,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하나의 단지 안에 집약된 구조를 말합니다. 덕분에 굳이 외부로 나가지 않아도 먹고 쇼핑하고 구경하는 게 모두 해결됩니다.
안다즈가 다른 갤럭시 내 호텔들과 구별되는 점은 분위기입니다. 마카오의 대형 카지노 호텔들은 자극적이고 정신없는 인테리어를 갖춘 경우가 많은데, 안다즈는 그보다 차분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유지합니다. 부모님처럼 화려함보다 조용하고 정갈한 공간을 선호하시는 분들께 특히 잘 맞았습니다.
제가 직접 체크인해보니 프런트 응대도 꼼꼼했고, 객실 자체도 너무 올드하지 않은 모던한 인테리어라 첫인상부터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마카오 셔틀버스
솔직히 저는 마카오에서의 이동이 번거로울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캐리어 끌고 공항에서 택시 잡는 상황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지쳤거든요. 그런데 막상 도착하고 보니 셔틀버스 시스템이 생각 이상으로 잘 갖춰져 있었습니다.
마카오의 대형 리조트들은 공항, 페리 터미널(Ferry Terminal) 등 주요 거점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합니다. 여기서 페리 터미널이란 홍콩에서 배를 타고 입국하는 항구 시설을 말하는데, 마카오 여행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경로 중 하나입니다. 셔틀버스는 갤럭시 마카오 리조트 전용 노선을 운행하기 때문에 안다즈 투숙객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갔을 때 이 시스템이 얼마나 편했는지,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잘 모릅니다. 캐리어를 끌고 더운 날씨에 택시를 기다리는 일 자체가 없었고, 버스에 앉아서 바로 이동하니 체력 소모도 확실히 줄었습니다. 부모님도 "이런 건 진짜 잘 되어 있다"며 만족하셨습니다.
마카오는 아시아 주요 관광지 중에서도 방문객 수가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는 도시로, 마카오 관광청(MGTO)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연간 방문자 수가 다시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출처: 마카오 관광청). 그만큼 인프라가 관광객 중심으로 잘 정비되어 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안다즈에서의 이동 편의성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공항 → 갤럭시 마카오 무료 셔틀버스 운행
- 페리 터미널 → 갤럭시 마카오 무료 셔틀버스 운행
- 갤럭시 마카오 단지 내 안다즈 직접 연결
- 단지 내 실내 이동 구간 다수, 더위나 비 영향 최소화
커플 여행
부모님과의 여행 이후, 남자친구와도 마카오를 다시 찾았습니다. 같은 호텔인데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밤에 갤럭시 마카오 단지 안을 걸으면 조명이 켜지고 야경이 펼쳐지는데, 그 자체로 데이트 코스가 됩니다.
안다즈의 수영장은 갤럭시 마카오 공용 수영장 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갤럭시 마카오의 수영장은 웨이브풀(Wave Pool)을 포함한 대형 워터파크 구조로 조성되어 있는데, 웨이브풀이란 인공적으로 파도를 발생시켜 실제 바다 수영과 유사한 경험을 제공하는 시설을 말합니다. 커플끼리 호캉스(호텔+바캉스 합성어로, 호텔 안에서의 휴양을 즐기는 여행 방식) 분위기를 내기에 수영장 하나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제 경험상 마카오 여행의 핵심은 "얼마나 많이 돌아다니냐"가 아니라 "얼마나 잘 쉬냐"입니다. 밖에서 바쁘게 관광하는 여행 스타일이 아니라면, 리조트 안에서 수영하고 먹고 야경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여행 온 느낌이 납니다. 안다즈는 그 조건을 꽤 잘 충족하는 숙소였습니다.
다만 객실 등급별로 뷰(View) 차이가 있기 때문에, 예약 시 시티뷰(City View)와 리조트뷰 중 어느 쪽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야경을 목적으로 간다면 상층 객실을 선택하는 편이 확실히 만족도가 높습니다.
현실적 포인트
솔직히 마카오 물가는 생각보다 만만치 않습니다. 호텔 안 카페나 레스토랑을 이용하면 한 끼에 상당한 금액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 갔을 때 이 부분은 저도 좀 당황했습니다.
그렇다면 안다즈 마카오가 가성비 숙소로 불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핵심은 한국 5성급 호텔과의 비교입니다. 국내 5성급 호텔과 비슷하거나 비슷한 가격대에서, 갤럭시 마카오 리조트 전체 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성비 측면에서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객실 단가만 보면 비싸 보일 수 있지만, 워터파크 무료 이용, 셔틀버스 무료 운행, 단지 내 쇼핑 및 식음 시설까지 포함해서 따지면 체감 가격이 달라집니다.
예약 시기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마카오는 중국 본토 여행객이 많아 중국 황금연휴(국경절, 춘절 등) 기간에는 숙박 요금이 평소보다 크게 오릅니다. 홍콩·마카오 지역 관광 동향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성수기와 비성수기 간 객실 요금 차이가 2배 이상 벌어지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출처: 홍콩관광청). 일정이 유동적이라면 성수기를 피해 예약하는 것만으로도 같은 숙소를 훨씬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마카오 안다즈 호텔을 선택할 때 실제로 확인하면 도움이 되는 항목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예약 시점 기준 성수기 여부 (중국 황금연휴 회피 여부)
- 객실 등급 및 뷰 타입 (시티뷰 vs. 리조트뷰)
- 갤럭시 마카오 워터파크 이용 포함 여부
- 공식 홈페이지 직접 예약 vs. OTA(온라인 여행사) 가격 비교
마카오 여행에서 숙소에 얼마를 써야 하는지 망설여진다면, 저는 차라리 숙소에 더 투자하는 쪽을 추천합니다. 사코 밖을 바쁘게 돌아다니기보다 리조트 안에서 쉬고 먹고 구경하는 시간이 훨씬 긴 도시이기 때문입니다. 부모님과 함께든, 커플끼리든 그 경험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숙소였습니다. 안다즈 마카오는 그 선택에 후회가 없었던 곳입니다. 일정을 고민 중이라면 성수기 전 조기 예약을 먼저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